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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은 무엇이었을까요?
2026년 3월 한 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집중된 종목 TOP 100을 분석했습니다.
2026년 3월, 국내 증시는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특정 종목에 대해 묵묵히 지갑을 열었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의 순매수 리스트를 보면, 단기 시세보다 훨씬 긴 호흡의 전략이 읽힙니다.
왜 외국인은 주가가 떨어지는데도 계속 살까요?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오늘 글의 핵심입니다. 이제 10위부터 1위까지, 숫자보다 맥락이 담긴 이야기를 풀어드릴게요.
🏆 3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 TOP 10 : 10위부터 1위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 10위는 국내 대표 제약사 한미약품입니다. 3월 한 달간 외국인은 약 93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13.15% 하락했습니다.
3월의 핵심 이슈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이었습니다.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인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및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계속되었고,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일라이 릴리가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석권하면서 ‘다음 주자’를 찾는 글로벌 수요가 높아졌고, 한미약품은 이 흐름의 수혜주로 꾸준히 거론됐습니다.
단기 실적 부담과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주가가 눌려 있었지만, 파이프라인의 장기 가치를 높이 평가한 외국인들이 저점 매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9위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입니다. 외국인은 3월 한 달간 1,352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통신주 특유의 방어적 성격이 불안정한 장세에서 오히려 빛을 발했습니다.
3월 주요 이슈는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서비스 생태계 확장이었습니다. AI 비서 ‘에이닷(A.)’,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확대, 그리고 SK그룹 전반의 AI 전환 전략이 시장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배당 성향은 금리 불확실성 시기에 외국인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8위는 국내 2차전지 대표주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3월 순매수 규모는 1,469억 원이었지만, 주가는 7.61% 하락했습니다. 배터리 섹터 전반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은 되레 담는 쪽을 택했습니다.
3월의 핵심 이슈는 트럼프 행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정책 향방이었습니다. 정책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배터리주의 발목을 잡았지만, 외국인 기관들은 유럽·북미 공장 가동 정상화와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감을 근거로 비중을 늘렸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 회복 흐름도 외국인 매수의 근거가 됐습니다.
7위는 서울보증보험입니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509억 원이었으며, 주가는 10.46% 하락했습니다. 보증보험이라는 다소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이 회사가 왜 외국인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을까요?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의 종합 보증보험사로, 금리 수혜주이자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3월에는 정부의 금융지주사 및 보험사 주주환원 정책 강화 논의가 이어졌고, 서울보증보험의 견조한 영업이익과 높은 배당 잠재력이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민영화 이슈와 맞물려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도 작용했습니다.
6위는 HD현대중공업입니다. 3월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719억 원, 그런데 주가는 무려 22.89% 급락했습니다. 10개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인데도 외국인의 손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3월의 주가 급락은 전년도 대비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과 조선 섹터 전반의 차익실현 매물이 겹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조선 수주 슈퍼사이클의 본질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LNG선, 컨테이너선, 군함 수주 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외국인들은 22% 빠진 가격을 ‘본게임’을 위한 할인 매수 기회로 판단했습니다.
5위는 K-뷰티의 부상을 상징하는 기업 에이피알입니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921억 원이었으며, 3월 주가는 탑10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상승 마감한 종목입니다. 무려 +7.8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Medicube)’ 브랜드로 글로벌 뷰티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3월에는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제품의 해외 채널 확대가 지속됐습니다. K-뷰티 열풍이 단순 트렌드를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외국인의 집중 매수를 이끌었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오르는 것에 올라타고 싶어’ 합니다. 에이피알은 그 본능이 맞아떨어진 드문 사례입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 중에서도 실제로 수익을 안겨준 종목입니다.
4위는 국내 생명보험 1위 기업 삼성생명입니다. 3월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2,236억 원으로 2천억 원 대에 진입했습니다.
3월 삼성생명의 핵심 이슈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금융 밸류업 프로그램입니다. 정부는 보험사·금융지주의 주주환원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했고, 삼성생명의 배당 성향 개선 기대가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였습니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 지분 할인 해소 기대감입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 회복 시 순자산가치(NAV) 반등이 기대됩니다. 두 이슈가 맞물려 외국인의 2,000억 원대 대규모 매수가 나왔습니다.
3위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이름, 산일전기입니다. 3월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2,343억 원이었고, 주가는 19.08% 하락했습니다. 2,000억 원이 넘는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빠졌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산일전기는 전력 변압기(트랜스포머) 전문 제조기업으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테마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2024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부각된 AI 전력 인프라 수요가 산일전기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3월에는 그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외국인들은 조정 국면을 기회로 삼아 2,3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2위는 국내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입니다. 외국인이 3월 한 달간 2,57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주가는 17.32% 떨어졌지만,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오히려 압도적이었습니다.
3월 셀트리온의 핵심 이슈는 짐펜트라(Zymfentra)의 미국 시장 확대였습니다. 짐펜트라는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로, FDA 허가 이후 미국 내 처방 실적이 점진적으로 쌓여가는 중이었습니다. 다만 판매 초기 투자 비용과 경쟁 바이오시밀러 등장이 단기 실적에 부담을 줬고,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은 반대로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 2위라는 타이틀은, 시장 참여자들이 셀트리온을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엇갈리는지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국내 투자자는 팔고, 외국인은 사는 이 간극 속에서 장기적인 가치 판단의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 1위는 단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3월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무려 4,784억 원. 2위 셀트리온(2,574억)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입니다.
3월의 핵심 동력은 K-방산(K-Defense) 슈퍼사이클이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NATO 회원국들에 GDP 대비 5%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압박하면서, 유럽 각국의 국방 예산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한국산 무기 체계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핵심 수출 품목을 앞세워 글로벌 방산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무기를 수출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항공 엔진, 우주 발사체, 드론 등 미래 방위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가 외국인 장기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핵심입니다.
주가도 3월 한 달 +4.52% 상승하며 하락 장세 속에서 강한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이 동시에 수익도 안겨준 셈입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한 번 더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 11위~100위 순위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의 범위는 TOP 10에 그치지 않습니다. 11위부터 100위까지도 저마다 외국인 자금을 끌어당긴 이유가 있습니다. 관심 종목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순위 | 종목명 | 외국인 순매수 금액 |
|---|---|---|
| 11 | 두산에너빌리티 | 908억원 |
| 12 | 파마리서치 | 879억원 |
| 13 | 알지노믹스 | 874억원 |
| 14 | 고영 | 851억원 |
| 15 | 현대건설 | 832억원 |
| 16 | 에스피지 | 814억원 |
| 17 | 에코프로비엠 | 791억원 |
| 18 | 카카오뱅크 | 785억원 |
| 19 | KT&G | 770억원 |
| 20 | KCC | 765억원 |
| 21 | 원익홀딩스 | 692억원 |
| 22 | HD건설기계 | 670억원 |
| 23 | 파두 | 668억원 |
| 24 | 로킷헬스케어 | 658억원 |
| 25 | 휴젤 | 649억원 |
| 26 | 이수페타시스 | 637억원 |
| 27 |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 | 633억원 |
| 28 | 유한양행 | 592억원 |
| 29 | LG | 592억원 |
| 30 | 스틱인베스트먼트 | 588억원 |
| 31 | 한화 | 580억원 |
| 32 | HD현대마린솔루션 | 573억원 |
| 33 | 한국카본 | 558억원 |
| 34 | HJ중공업 | 553억원 |
| 35 | 오스코텍 | 548억원 |
| 36 | 현대차우 | 543억원 |
| 37 | 삼천당제약 | 517억원 |
| 38 | 금호석유화학 | 490억원 |
| 39 | 코오롱티슈진 | 489억원 |
| 40 | 삼성바이오로직스 | 480억원 |
| 41 | 하림지주 | 462억원 |
| 42 | 삼성에스디에스 | 462억원 |
| 43 | 신세계 | 439억원 |
| 44 | 코스맥스 | 432억원 |
| 45 | JYP Ent. | 429억원 |
| 46 | 메지온 | 429억원 |
| 47 | 오리온 | 428억원 |
| 48 | 심텍 | 421억원 |
| 49 | 알테오젠 | 406억원 |
| 50 | 피에스케이홀딩스 | 391억원 |
| 51 | GS | 384억원 |
| 52 | LS머트리얼즈 | 379억원 |
| 53 | HL만도 | 378억원 |
| 54 | 현대엘리베이터 | 363억원 |
| 55 | 엔씨소프트 | 363억원 |
| 56 | 태성 | 356억원 |
| 57 | 인텔리안테크 | 342억원 |
| 58 | 뉴로메카 | 335억원 |
| 59 | 클래시스 | 327억원 |
| 60 | 티에스이 | 325억원 |
| 61 | HD현대 | 315억원 |
| 62 | SK이노베이션 | 314억원 |
| 63 | 대우건설 | 307억원 |
| 64 | 클로봇 | 306억원 |
| 65 | 달바글로벌 | 304억원 |
| 66 | 네오셈 | 301억원 |
| 67 | 한국항공우주 | 299억원 |
| 68 | DL | 299억원 |
| 69 | 큐리언트 | 284억원 |
| 70 | CJ대한통운 | 280억원 |
| 71 | 두산밥캣 | 279억원 |
| 72 | 한라캐스트 | 275억원 |
| 73 | 엘앤씨바이오 | 273억원 |
| 74 | 에이프릴바이오 | 269억원 |
| 75 | 미래에셋증권2우B | 267억원 |
| 76 | 선익시스템 | 264억원 |
| 77 | 한솔케미칼 | 263억원 |
| 78 | 한스바이오메드 | 260억원 |
| 79 | LG생활건강 | 258억원 |
| 80 | NHN KCP | 238억원 |
| 81 | 케어젠 | 237억원 |
| 82 | 코리아써키트 | 234억원 |
| 83 | 아난티 | 229억원 |
| 84 | 티엘비 | 225억원 |
| 85 | 포스코DX | 224억원 |
| 86 | 한화엔진 | 208억원 |
| 87 | 미래에셋벤처투자 | 206억원 |
| 88 | 유진로봇 | 203억원 |
| 89 | 두산우 | 201억원 |
| 90 | 대덕전자 | 201억원 |
| 91 | 현대약품 | 199억원 |
| 92 | HLB | 199억원 |
| 93 | 다날 | 194억원 |
| 94 | HDC | 193억원 |
| 95 | 에스엠 | 190억원 |
| 96 | 펄어비스 | 190억원 |
| 97 | 유일로보틱스 | 184억원 |
| 98 | 원익QnC | 182억원 |
| 99 | 우진 | 181억원 |
| 100 | 하이젠알앤엠 | 177억원 |
💡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에서 읽히는 3가지 흐름
이번 3월 외국인 순매수 데이터를 보면 세 가지 큰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첫 번째는 방산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위), 한국항공우주(67위), 한화엔진(86위), 한화(31위)까지. 방위산업 관련 종목에 외국인 자금이 광범위하게 유입됐습니다. 단순히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지정학적 구조 변화에 기반한 중장기 전략 자금으로 해석됩니다.
두 번째는 바이오·제약입니다. 셀트리온(2위), 한미약품(10위), 파마리서치(12위), 유한양행(28위), 알테오젠(49위), HLB(92위)까지. 비만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ADC 플랫폼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국내 바이오 종목들이 대거 포진했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의 상당수가 바이오 섹터에 집중된다는 사실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세 번째는 AI·전력 인프라입니다. 산일전기(3위), 이수페타시스(26위), 고영(14위), 인텔리안테크(57위) 등이 AI 공급망과 전력 인프라 테마를 공유합니다. 인공지능이 소비하는 전력, 그것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에 외국인은 꾸준히 베팅하고 있습니다.
📌 3줄 핵심 요약
① 3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84억원)로, K-방산 글로벌화 기대감이 압도적인 순매수를 이끌었습니다.
② 10위권 종목 대부분은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되었으며, 이는 단기 시세보다 중장기 가치에 베팅하는 흐름을 반영합니다.
③ 방산, 바이오·제약, AI·전력 인프라 세 섹터가 3월 외국인 매수를 관통하는 핵심 테마였습니다. 오늘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내일의 시장 주도 섹터의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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